우리나라의 ‘스마트 TV 플랫폼 표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권고표준으로 채택됐다. 국내 스마트미디어 방송 플랫폼 기술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미디어 분야의 수출 활로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지난달 23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R SG6)의 권고 표준에 우리나라의 스마트 TV 플랫폼(국내 표준명 : TTAK.KO-07.0111/R1, 2014.4.10.)이 채택 됐다고 2일 밝혔다.
ITU는 UN 산하의 표준화 전문기구로 유·무선 통신, 전파, 방송, 위성주파수 등에 관한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내에서 방송 분야 표준화 기술을 연구하는 그룹(ITU-R SG6)에서 채택되었다.
미래부의 ‘차세대 방송통신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TV 플랫폼 표준은 IPTVㆍ케이블ㆍ지상파ㆍ위성 등 모든 방송 및 미디어 기기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웹 표준(HTML5)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기존 방송에 인터넷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방송 서비스(IBB)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표준화를 개발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IBB를 ‘스마트미디어’로 정의하고 지칭하고 있다.
이에 유럽과 일본 등 각국의 새로운 방송 융합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작업의 현황을 소개하는 보고서 및 시스템의 요구 사항을 정의하는 권고 표준 등을 제정해왔다.
미래부와 TTA는 우리나라 스마트 TV플랫폼 표준을 ITU의 새로운 방송 시스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술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표준 반영 승인은 지난달9~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받았다.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표준 채택을 “그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새로운 방송 시스템 권고 표준으로 채택되었던 일본의 하이브리드캐스트(Hybridcast) 표준, 유럽의 하이브리드 방송표준 (HbbTV)과 더불어 이번에 대한민국의 ‘스마트TV 플랫폼 표준’이 채택되면서 향후 세계 스마트TV 및 스마트 셋톱 시장의 국제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