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콘서비스’ 열풍] 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할인·안내 등 활용시장 무궁무진

입력 2015-03-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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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까지 정보전달 NFC와 차별…정보보호 취약 스팸 오인 가능성도

비콘이 다양한 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비콘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직접 태그해야 하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비콘이 출시된 이후 기술의 중심축이 옮겨가면서 시장도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 송신기다. 특정 장소에 설치해 놓으면 이 장소를 지나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신호를 잡아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마케팅 활동 등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IT업계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비콘은 2013년 6월 애플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아이비콘(iBeaco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창조경제의 국가 경쟁력 핵심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비콘이 첨병 역할을 하며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비콘 기술을 응용한 여러 가지 사업화 모델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콘은 신호를 전송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으로 나뉜다. 블루투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을 말한다. 실내에서 오차는 5~10cm로 신호를 보내는 송신기는 대부분 스마트폰 보다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출시돼 있다.

비콘이 최근 각광받게 된 이유는 ‘근접위치’의 가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기존 NFC는 최대 10cm 거리에서 송신기와 수신기가 닿아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어야 정보전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비콘은 최대 50cm의 거리에서도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 리더기를 찾아 단말기를 접촉시켜야 하는 NFC와는 달리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블루투스보다 진화한 와이파이 비콘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와이파이 관련 서비스는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중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콘이 사용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매장 입구에 송신기를 설치해두면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매장 정보와 가격, 할인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3D 지도를 통해 좌석을 안내하는 길을 보여줄 수도 있고 전시장이라면 작품의 설명을 비콘을 통해 관람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송신기에 어떠한 서비스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용방법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비콘의 가장 큰 단점은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위치와 취향, 구매내역 등을 누군가가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보보호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사용자의 동의여부에 관계없이 원하지 않는 정보가 제공돼 스팸정보로 오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콘 기술을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접목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정보 문제가 해결되고 기술이 발달한다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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