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3개월 만에 기준금리 또 인하…‘자금 유동성 완화’ 통한 경제살리기

입력 2015-03-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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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3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 금융시장 안정화 위한 추가 부양책 또 내놓을 듯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사진=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자금 유동성을 완화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은 3월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1월21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인 지난달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조정한 것에 이어 기준금리까지 내린 것은 그만큼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는 실질금리가 경제성장, 물가, 취업 등 기본적 추세에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금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사회 융자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예금에 대한 부담과 채무 비용을 감소시켜줘 대출 금리를 적정하게 내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가 무차별적인 경기부양을 자제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성장세 둔화가 심해지는 것을 방치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했고 올해는 7.0% 안팎으로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1월 중국 전국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64곳, 상승한 곳은 2곳에 불과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제(구정)이 지나서도 가계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또 물가하락 속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의 ‘검은 그림자’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여 만체 최저치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금리인하가 통화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인민은행이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금 유동성을 완화시키는 ‘돈풀기’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경기하강과 통화긴축에 대한 압력을 반영한 것이며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왕타오 차이나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는 긴급하게 필요했다”며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개막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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