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봄'도 이젠 옛말…거인 군단, 총체적 난국 타개할 수 있나 [프로야구 2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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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22승을 달성할 동안 롯데는 22패를 쌓았다. KBO리그가 어느덧 5월로 접어든 가운데 아직도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지 못한 건 롯데(8승)뿐이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62 전체 9위로, 7위 NC 다이노스(0.27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록 홈런도 리그 꼴찌(18개)지만 2루타 6위(52개), 3루타 1위(8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다만 타점 기록에서 최하위(118점)로 9위 키움 히어로즈에 비해(157점) 4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36으로 앞 순위 두산 베어스(0.268)와 3푼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결국, 득점권에서 점수를 못 내며 번번이 승리를 내주는 형국이다.

투수진은 오히려 퀄리티스타트 전체 2위(14개)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간 계투들이 연이어 무너지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필승조 구승민과 김진욱이 무너졌고 뒤를 받쳐야 하는 전미르, 진해수와 임준섭도 제 몫을 못하며 팀 홀드 7개로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빌딩을 하기에는 공들여 영입한 베테랑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에이스 반즈를 내세우는 롯데는 '윈나우'를 위해서라도 마무리 김원중의 조기 등판 등 충격요법으로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7연패 뒤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키움은 최근 선발로 기용하고 있는 김인범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나선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기용된 김인범은 연일 무실점 활약으로 선발로 2경기 기용되며 10이닝 동안 1실점을 내주는 활약을 펼쳤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운다. 타선에서는 백업으로 시작해 주전 자리를 꿰찬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 황영묵의 활약을 기대한다. 황영묵은 전날까지 17경기 타율 0.370(54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좌완 오원석을 선발로 내보낸다.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던 SSG는 오원석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피칭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선두 KIA와 9위 kt 위즈는 각각 네일과 엄상백을 선발로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양 팀 다 주중 시리즈에서 맹타를 주고받은 만큼 타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양현종의 완투승으로 2위 NC와의 경기 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린 KIA는 선두 유지를 위해, kt는 반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리즈다.

한편 LG 트윈스는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임찬규를 올린다. NC는 외인 투수 하트를 내보내 선두 전날 패배를 설욕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두산은 최원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5월 2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kt vs KIA (광주·18시 30분)

- SSG vs 한화 (대전·18시 30분)

- 삼성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키움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LG vs NC (창원·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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