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슈퍼박테리아 감염 내시경 파악 착수

입력 2015-02-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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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췌장·간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한 내시경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2명이 숨진 가운데 국내 의료계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췌담도학회(이사장 김호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교수)는 24일 각 병원의 회원 의사들에게 보낸 권고문을 통해 담도내시경 기구의 오염을 차단하는 가이드라인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발견되는 사례를 모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담도내시경은 담도와 췌관의 질환, 즉 담관결석이나 담관암, 췌장암 등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장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LA의 UCLA 로널드레이건병원과 시애틀의 버지니아메이슨병원에서 최근 수년 동안 100명 이상의 환자가 담도내시경 시술 이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박테리아(CRE)에 감염돼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의 권고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학회는 당부했다.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재 각 병원에서 보유 중인 담도내시경용 십이지장경에 대해 항생제 내성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에도 적절한 추적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또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에게는 담도내시경 시술을 선별적으로 하고, 시술을 마친 후에는 십이지장경을 반드시 세척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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