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의 위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 하루였다.
태광그룹 계열에 이어 2차 타깃이 된 화성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 그동안 매입설이 제기된 종목들도 덩달아 급등했다.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묻지마 급등세를 보이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화성산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14.68%(2150원) 오른 1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들어 처음 맛보는 상한가였다.
장하성펀드가 투자대상을 공개한 것은 대한화섬,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계열에 이어 두번째다.
장하성펀드가 다시 증권가의 핫이슈로 등장하면서, 최근 이 펀드의 매입설이 제기된 벽산건설(14.93%) 대한제강(8.25%)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또 장하성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라자드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종목 명단이 나돌면서, LG생활건강(1.45%) 대상홀딩스(3.45%)도 주목을 받았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자드펀드는 대상홀딩스와 LG생활건강의 주식을 각각 5.14%, 3.95% 보유하고 있다.
화성산업이 장하성펀드 효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코스닥기업 화성이 장중 14%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성은 가스밸브 생산업체로 장하성펀드가 매입한 거래소상장기업 화성산업과는 같은 대구지역을 연고를 하고 있을 뿐, 두 회사간 지분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하성펀드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태광산업(8.85%)과 대한화섬(-2.80%)의 주가흐름은 엇갈렸다.
한편, 화성산업의 주식을 매입한 장하성펀드 측은 ""화성산업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협력키로 했으며, 이를위한 가시적인 조치로 회사가 동의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펀드가 추천하고 회사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 측도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사외이사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혀, 태광그룹계열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