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휴전협정 또 깨지나…우크라 “데발체베는 우리 영토, 철수 안 한다”

입력 2015-02-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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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퇴로 확보 반군 제안 거부…데발체베 지역, 휴전협정 깨트리는 뇌관 될 가능성 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데발체제 지역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의 교통 요충지인 데발체베(러시아명 데발체보)에 포위된 정부군의 철수를 위해 퇴로를 확보하겠다는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블라디슬라프 셀레즈뇨프는 “데발체베는 명백히 우크라이나의 영토”라며 “이는 민스크 협정에서도 확인했고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발체베는 수천 명의 정부군인 반군에 포위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이 공식 발표된 15일 이후에도 양측 간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이 지역이 휴전협정을 깨트리는 뇌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인테프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반군은 15~16일 이틀 동안 데발체베에 갇힌 정부군이 포위망을 뚫고자 연이어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인 데니스 푸쉴린은 “데발체베 상황은 여전히 긴장돼 있고 정부군이 포위망을 뚫으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데발체베에는 반군의 포위망 안에 수천명의 정부군이 갇혀있고 휴전협정 발효 이후에도 반군의 봉쇄는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테발체베의 정부군이 포로가 된 만큼 해당 지역을 벗어나려면 무기와 장비를 버려야 한다고 반군은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군은 데발체베가 완전히 포위당한 적이 없고 휴전협정 이전까지 교전이 계속돼 반군이 정부군에 안전한 퇴로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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