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김기문 회장, 정치권 출마 일축… “기업활동 전념할 것”

입력 2015-02-12 17:12수정 2015-02-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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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기중앙회장 임기 마무리… 8년간의 소회 밝혀 "中企 사회적 공감대 형성"

다음달 8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 출마설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본분인 기업인으로 돌아가 본인의 회사인 로만손의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중기중앙회장으로서 소회로는 중소기업과 관련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1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기중앙회장 퇴임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이 가장 많은 시기"라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 총선엔 내 이름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지난 8년간을 되돌아봐도 내게는 가장 많은 일이 회사로 돌아가 기업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더이상 외부에서 정치권 출마설과 같은 추측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퇴임을 앞둔 김 회장에게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것은 그동안 11명의 역대 회장들 가운데 7명이 정치권에 입문했던 전력이 있어서다. 김 회장의 전임인 김용구 회장의 경우에도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의 힘이 정치권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김 회장도 실제 과거 정치권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그동안 외부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피로도 누적되서 겸사겸사 차분하게 기업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당장 3월에 로만손으로 돌아가면 스위스 바젤 전시회(시계박람회) 출장부터 시작해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년간의 중기중앙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그동안 미시경제에 초점을 맞춰 일을 진행했는데, 사실 미시 분야는 관심만 가지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소위 발하는 '손톱 밑 가시', 지방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등도 나름의 성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3불(不) 문제나 경제민주화 같은 신용어도 중소기업계에서 만들었는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 사회적 공감대를 얻었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강조해온 제2개성공단 추진에 대해서도 "(차기 회장이든) 누구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 시범단지를 만든 사람으로서 개성공단 같은 것이 많이 생겨 북한을 시장경제로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통일의 선결조건"이라며 "최근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등으로 개성공단의 이점이 좋아져 엄청난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본질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중소, 중견, 소상공인 등 각자 단체들이 있는데 서로 정부 정책사업 등을 서로 가져가려다보니 일부에선 알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잘 하는 곳에서 가져가면 되는 것이고, 본질은 해당 중소기업들이 잘 되는 것인 만큼, 이를 중요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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