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농기계 시험방법 ISO 국제표준 채택

입력 2015-02-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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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트랙터의 선회반경을 측정하는 방법이 앞으로 국제표준 사용방법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GPS 이용 농용트랙터 선회반경 시험방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 시험 방법으로 지난 1월5일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기계 시험평가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국산 트랙터의 수출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선회반경은 주행형 농기계를 회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반경으로, 선회반경이 작으면 좁은 장소로 진입하거나 출입할 때 좁은 장소에서 방향 전환이 쉬워 농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성능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번에 채택된 시험 방법은 GPS안테나와 포토센서를 트랙터에 부착해 트랙터의 선회 속도와 1회전 소요 시간을 측정해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농진청이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GPS를 이용한 시험 방법을 활용했을 때 1명이 1시간에 측정을 끝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고 측정오차도 기존 10cm 이하에서 2cm 이하로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 방법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국내 농기계 검정에 활용한 결과, 노동력과 시간이 크게 줄어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었으며 시험 정밀도와 시험 성적의 신뢰성도 높아졌다.

이번 성과는 농촌진흥청에서 GPS 이용 시험 방법을 개발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협업해 ISO에 국제표준이 되도록 제안해 3년여 동안 기술적인 대응 노력 끝에 지난 1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편, ISO는 2월 23일부터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트랙터 표준시험코드 연례회의에서 ISO의 트랙터 선회반경 시험 방법 개정을 알리고, OECD 트랙터 표준시험코드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유용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연구사는 “이번 GPS 이용한 시험방법의 ISO 국제표준 채택은 우리나라 농기계 시험평가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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