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차ㆍLG ‘설 상생’ 곳간 ‘활짝’… 협력사 대금 3.1조 조기 지급

입력 2015-0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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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평소 거래 10일 이내 결제… 별도 계획 없어”

▲설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신권을 정리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국내 주요 그룹이 설 명절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 업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은 설 연휴를 앞두고 총 3조11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SK그룹의 경우 평소 모든 업무상 거래에 대해 10일 이내 현금성 결제 시스템을 운용 중인 만큼 별도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은 없다.

우선 삼성그룹은 78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이날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수요 브리핑에서 "매달 초, 중순에 나눠 지급하던 협력사 납품 대금 중 15일 지급 분에 대해 다음주 초에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의 협력업체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삼성그룹은 서민 경제 활성화 및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이번 설 명절 2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설 연휴 근무하는 삼성 임직원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2300억원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4개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에 혜택이 돌아간다. 이들은 예정 지급일 대비 최대 일주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수혜 대상인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급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맞이해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18개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총 1조1000억원을 예정일보다 이른 오는 6~17일 협력사에 지급한다. LG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별로 독거노인과 아동복지관 등 지역 사업장 인근의 소외이웃을 찾아 명절 음식 나눔, 생활용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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