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단통법·알뜰폰으로 '주춤'… 성장동력 확보 비상

입력 2015-02-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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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과 알뜰폰 성장으로 SK텔레콤의 성장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단통법의 힘을 받아 성장한 알뜰폰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반면,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의 점유율을 제외한 SK텔레콤의 순수 점유율은 46.27%이다. 이외 KT 26.65%, LG유플러스 19.06% 수준이다.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5:3:2’라는 비율을 유지하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사실상 깨졌다는 의미다.

SK텔레콤 측은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망 임대사업자를 포함해 시장 점유율을 계산했는데, 최근들어 이를 분리해 점유율을 계산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알뜰폰은 무려 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정부가 올해 10%대 이상으로 키우려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파악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는데 마케팅 비용은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단통법이 본격 시행된 4분기 SK텔레콤은 8160억원의 마케팅비를 써 전분기 대비 1.9% 줄었다. 하지만 1인당 기기변경 지원금과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평균 25만원)는 21.5%, 13% 각각 상승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각각 45일과 7일 동안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게 수익성 확보를 더욱 어렵게 했다. 그 결과 지난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3.3%로 전년 15.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단통법이 올 들어 확실히 자리 잡으면 마케팅비는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요금이 더 비싼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SK텔레콤 ARPU는 4만4123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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