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올 모태펀드 50% ↑… 벤처펀드 2조원 조성한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창조경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핸 올해 모태펀드 규모를 50% 가량 늘려 총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기청은 2일 ‘2015년도 벤처투자 활성화방안’을 공개하고 모태펀드 조성방안과 운용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방안은 최근 신설법인이 8만개를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2조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조성해 창업초기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모태펀드 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8050억원을 출자한다. 중소기업진흥·엔젤계정에서 5380억원, 문화·스포츠·창조관광·미래계정·특허계정 등에서 267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 목적성 펀드에 대한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높여 펀드가 빠르게 조성돼 투자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또한 엔젤투자자가 발굴하고 창업초기기업에 자금을 매칭 투자하는 ‘엔젤매칭펀드’가 500억원 추가 조성된다. 엔젤들의 투자 리스크를 엔젤매칭펀드를 통해 정부가 분담하면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엔젤투자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마이크로 VC펀드는 600억원, 판교밸리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벤처기업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등 단계별로 벤처펀드를 조성해 상황에 맞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형 요즈마 펀드 2000억원, 외자유치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중국 등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소비재, 콘텐츠·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많은 창업초기기업이 창업 이후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펀드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펀드설립 규제 개선과 성과보수 체계 개편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벤처투자 성장세를 확산하고 벤처투자 붐에 불을 지핀다는 방침이다.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원활한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자금 회수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세컨더리 펀드를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선배 벤처·대기업 등의 출자를 받아 창년 창업펀드를 1000억원 조성해 멘토링 등의 연계 지원도 강화한다.

투자 촉진을 위해 성과보수에 대한 ‘캐치업(Catch-Up) 방식’을 도입하고 한국벤처투자조합 설립 소요기간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또 리스크가 큰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나가도록 펀드 해산시 초과 수익의 10%를 운용사에 배분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과 민간 재원 매칭 등을 신속하게 마무리 해 올해 벤처펀드 조성과 신규투자 성장 등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