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관절 아프기 전에 ‘다이어트’ 필수

입력 2015-02-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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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증증가와 무릎관절질환, 정비례로 작용

비만은 당뇨나 고혈압은 물론 관절까지 무리가 가지 때문에 적절한 다이어트가 필수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고도비만 및 초고도비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13년까지 초고도비만율은 0.2%에서 0.5%로 2.9배 증가했고, 고도비만율 또한 2.5%에서 4.2%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스턴트 음식이 주를 이루며 활동량이 감소하는 현대사회에서 이제 비만도 정도를 넘어서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으로 발전해 가는 양상이다.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비만 유병률 또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과 다르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비만 유병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전국 3840가구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가 25이상인 비만 여성의 경우 연령에 비례해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20대에 14.4%의 비만율이 30대에는 17.9%, 40대에는 25.7%, 50대는 33.7%, 60대는 무려 42.7%로 점점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은 30대(47.1%)를 정점으로 점점 비만 유병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만은 무엇보다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인슐린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당뇨병이 생기거나,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여서 고혈압을 일으키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성분이 많아져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그 외에 비만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관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 몸을 지탱하는 관절의 경우 체중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체중일 경우 연골의 손상이 심해지고 이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4년간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을 뜻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염(M171) 환자수가 2010년 67만1992명에서 2013년 75만5606명으로 증가 한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기준 남성이 21만9341명, 여성이 53만6292명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관절연구 관련 한 SCI급 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는 무릎관절질환과 체중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논문은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 물리치료부문 다니엘리들 교수와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폴 스트랫포드 교수가 변형성 관절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릎관절통 및 관절기능과 체중변화의 범위에 대해서 발표한 연구 결과로, 체중이 5% 감소하면 관절기능이 개선되고 10%감소하면 무릎통증이 호전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2월 23일부터 2015년 1월 23일까지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무릎관절질환 여성환자 총 112명을 대상으로 BMI지수와 무릎관절질환에 관련된 조사를 실시 한 결과 BMI지수가 정상으로 나타난 여성이 34%(38명), 저체중이 6%(7명)로 나타난 반면 과체중 이상의 여성이 전체의 60%(67명)로 나타났다.

대상군의 12%(13명)는 BMI지수가 30이상인 고도비만 인 것으로 나타나 무릎관절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이상건 원장은 “비만의 경우 관절에 주는 부담이 크고 일반인들에 비해 관절염 발생 비율이 높은 상황이며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수축으로 혈액순환 기능이 약해지고 관절과 관절 주변 인대,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환자들의 경우 몸이 무거워질수록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손상이 가속화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만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오게 되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근력 및 골밀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서 뼈, 연골, 근육, 인대에 영향을 주어 평소보다 잘 다치거나 각종 질환이 유발될 수 있게 된다.

이상건 원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골밀도 감소가 결국 각종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식습관의 변화 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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