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지주사 전환으로 G마켓 가치 더욱 부각

입력 2006-1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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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분석, 도서분야 키우고 티켓분야 매각 예상도 내놔

인터파크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보유중인 G마켓의 지분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파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곧 나스닥에 상장된 G마켓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14일 "인터파크의 지주사 전환은 가치 평가에 G마켓 시가총액을 직접 대입할 수 있게 돼 적정주가 산출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18일 쇼핑몰, 도서, 티켓, 여행 등 4개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기존 인터파크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기업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이달 29일, 분할기일은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으로 주가 평가시 G마켓 지분 가치와 나머지 계열사 지분 가치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며 "따라서 기업분할 이후에는 인터파크 매수가 G마켓 매수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G마켓은 3분기 실적호전으로 나스닥에서 1조38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며 "인터파크가 보유중인 G마켓 지분 29.4%의 가치는 3051억원으로 13일 인터파크 시가총액 3329억원의 91.6%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결국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시가총액의 91.6%에 해당하는 G마켓의 가치평가가 시가총액의 8.4%에 불과한 현재의 인터파크 보다 더욱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인터파크가 4개 사업부를 분할한 이후 각 영역별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서 분야는 관련 기업을 인수(또는 제휴)하고, 티켓분야는 매각(또는 제휴)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고마진 사업부인 온라인 도서 판매는 쇼핑몰 트래픽(Traffic)에 기여도가 높고, 물류센터를 화장품 판매와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며 "예스24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경쟁기업 인수(또는 제휴)시 사실상 독점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파크의 티켓 분야는 공연 예매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쟁사가 인수(또는 제휴)하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는 시장 구도"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시나리오나 또 다른 시나리오로 시장이 재편되면 관련 산업은 경쟁관계가 완화된 과점 및 독점 구조로 변화될 수 있어, 산업 전체의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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