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행장, “시가총액 적은 것은 우리은행 망신"

입력 2006-1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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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내년에는 자산증대보다 수익성 증가에 초점을 맞춘 성장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지속적인 이익의 성장성 부분을 마련, 이에 걸맞는 그룹 시가총액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 8일 월례조회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은 은행과 연구기관마다 전망과 예측이 다르지만 영업력 증대 통한 자산등대 보다 수익성 증가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량고객확보는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상품개발력을 강화해 교차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적인 이익성장성을 키워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시가총액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2조원 정도의 당기순익이 전망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17조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그룹의 신탁을 포함한 자산규모에서 국민은행 217조원, 신한금융 174조원 보다 높은 221조원이지만 시가총액은 국민은행 25조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황 행장은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이 낮은 것은 자랑이 아니라 망신"이라며 "이익 성장성을 늘려 PER이 10배가 되는 20조원 수준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경영전략은 올해의 비이자 수익 등 수익성 증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행장은 "북핵, 부동산가격 억제, 외국과 국내의 경제성장률 등이 불확실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운 시기"라며 "그러나 올해 성공적인 자산증대를 이뤄 내년에는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유지하면서 비이자 수익 증가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량고객확보 위주의 보수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강화해 교차판매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우량고객위주의 견실한 성장을 추진하면서 기존고객의 충성도와 교차판매를 높여 비이자 수익을 대폭 증가해야 한다"며 "상품개발력을 강화해 수익증가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 성적에 대해서 그는 "올해 10월까지 영업실적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급여이체와 타사 카드결제고객 수치는 영업의 누수여서 보완이 필요하다"며 급여이체 고객과 카드 고객들의 이용실적을 높이는데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황 행장은 "기업금융이 강한 우리은행이 급여이체 계좌수 기준으로는 농협이나 국민은행의 절반이 안되고 우리은행에 결제계좌를 갖고 있는 12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카드 금액이 5000억원인데 이들 고객이 타사 카드를 사용하는 금액이 1조1000억원"이라며 "급여이체, 타사카드 사용 등은 안이하게 생각한 느낌이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업에 집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행장은 "브랜드가치평가 전문회사 스톡에서 올 한해 뜬 브랜드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며 "이번 평가는 우리은행 명칭을 놓고 소송중인 상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광고비가 타은행보다 비교적 적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 브랜드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은행 명칭을 두고 소송하는 일이 말이 되지 않음을 반증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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