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월성1호기 재가동 결정 지연될 듯...지진분야 자료 미흡 탓"

입력 2015-0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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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두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기관과 민간검증단의 견해가 크게 대립 중인 가운데 재가동 결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오전 제33회 전체회의를 통해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을 논의 중이다.

설비용량 67만9000㎾인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이 2009년 12월 운전기간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 신청을 해 원안위가 심사를 진행해왔다.

수명연장 결정이 나오면 월성 원전 1호기는 오는 2022년까지 재가동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를 지켜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회의에선 월성 1호기와 관련된 스트레스테스트 자료 중 지진 자료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재가동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회의를 지켜본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SNS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울산과 양산 지진단층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음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은 지진 단층(울산·양산)에 관한 데이터 없다는 사실을 실토했으며 대한민국의 지질 정보는 6-70년대 자료라서 이를 바탕으로 지진 정보 도출할 수 없다는 고급 정보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 의원은 이는 월성1호기 뿐 만 아니라 다른 원전 사업에도 지진 정보는 없으면 말고식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선 오전까지 원안위 산하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민간검증단의 심사 결과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S 측은 19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긴 했지만 추후 보완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민간검증단은 이 자리에서도 “32건의 안전 문제점이 있다"며 원전 재가동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INS은 지난해 10월 ‘계속운전 심사 보고서’를 통해 “안정성 측면에서 재가동에 문제 없다”고 공식평가한 바 있다. KINS 보고서는 수명연장 최종 심사 때 강제성을 가진다.한국수력원자력 또한 재가동을 위한 설비투자 등에 이미 5600여억원을 투입한 점, 영구정지 결정시 전력수급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계속운전 허가를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한수원과 산업부는 오늘 재가동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추가 검증 여부가 이슈가 될 경우 수명연장 즉 재가동 결정은 한달 정도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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