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귀국 후 첫 행보는… 3월 재승인심사 앞둔 ‘롯데홈쇼핑 구하기’

입력 2015-01-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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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인 여부 불투명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 사무국 설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재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롯데홈쇼핑 구하기’에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갑작스런 해임으로 지난 10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롯데 경영상황을 점검한 신 회장은 14일 오전 출근해 그룹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직후 임원 회의에서 보고를 받은 신 회장은 납품비리로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오는 3월 진행될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의 탈락 가능성이 거론되자 오늘 곧바로 롯데홈쇼핑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홈쇼핑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투명성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연간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와 고객 불만을 투명하게 해결하는 데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현 환경정의 이사장)을 비롯한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 9명과 롯데그룹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 롯데홈쇼핑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청렴 실천을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모니터링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 위해 지난해 10월 설치된 자문기구다. 롯데홈쇼핑은 우선 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공정거래전문가와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근 사무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연간 50억원 규모의 운영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와 고객으로부터 불편사항·이의·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객관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이날 행사에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건 지난해 납품비리가 밝혀져 전·현직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기구와 제도를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재승인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납품비리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오는 3월 진행될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의 탈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강철규 전 공정위원장은 “롯데그룹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왔으나 고객 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며 “정직성·일관성·친밀성을 확보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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