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월 임대료 40~80만원 안팎”

입력 2015-0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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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육성에 나선 가운데 임대료가 얼마에 책정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의 예상 평균 월 임대료를 지방은 40만원, 수도권은 60만원, 서울은 8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산층이 지불가능한 월 임대료가 40만∼1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연 5% 이내의 상승률을 감안해도 8년 동안 이 정도의 임대료는 부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실제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은 땅값이 비싸 임대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부담이 커 수요층이 얼마나 뒷받침될 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정부는 서울 기업형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80만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중위 전세가격인 2억4300만원을 기준으로 연 6%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하면 보증금 1억400만원에 월 임대료 70만원, 보증금 8100만원에 월 81만원을 부담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같은 논리로 수도권(중위 전셋값 1억8500만원)은 보증금 8000만∼6200만원에 월세 53만∼62만원, 지방(중위 전셋값 9000만원)은 보증금 3900만∼3000만원에 월세 26만∼3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작년 주거실태조사의 RIR(가구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20.3%를 반영할 때 서울은 소득 8분위(가처분 소득 422만원) 이상, 수도권은 5분위(287만원) 이상, 지방은 3분위(205만원) 이상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대료는 개별 현장마다 모두 다를 전망이다.

현재 서울의 전용 60∼85㎡ 이하 아파트 전셋값은 웬만한 비강남권도 3억∼5억원을 웃돈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임대료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땅값"이라며 "토지를 싸게 공급받는다면 임대료를 낮출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임대료가 월 100만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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