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이 내달 상장 절차에 재돌입한다. 최대주주인 하림홀딩스가 팬오션 인수자금이 필요한 만큼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올 2월말 상장심의 절차를 밟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확한 상장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내달 말 상장 심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S홈쇼핑은 지난해 4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했다. 같은 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속칭 ‘카드깡’으로 인한 허위매출 사건에 휘말리며 결국 내부통제를 문제로 상장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NS홈쇼핑이 내달 말 상장심사 절차에 돌입해 아무런 문제 없이 심의를 통과한다면 3~4월경에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거래소의 심사기간은 통상 45거래일 정도 소요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자기자본 4000억 원, 매출 7000억 원 규모 우량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요기간을 20거래일로 단축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NS홈쇼핑은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NS쇼핑은 지난 2013년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274억 원, 매출액은 34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의 목적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다. 현재 NS홈쇼핑은 최대주주인 하림홀딩스(40.71%) 외에 우리-블랙스톤 1호 PEF(14.84%), 수협중앙회(7.41%), 우리은행(신한BNP파리바 지분 신탁 7.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우리-블랙스톤 1호 PEF와 우리은행 지분이 구주 매출 대상이다.
하림홀딩스는 지난 2012년 NS쇼핑의 프리IPO를 목적으로 우리블랙스톤PE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NS홈쇼핑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FI들과 계약한 상장 시점이 올해까지다.
NS홈쇼핑은 상장 시 최대 177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NS홈쇼핑의 공모희망금액은 21~24만 원으로 구주매출 금액은 1557~1779억 원에 달한다.
하림홀딩스는 이번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계획을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팬오션 인수 금액으로 1조500억 원이 필요한 만큼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이 여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소로부터 재심의 통보를 받을 때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을 받아 상근감사 1인 체제에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며 “NS홈쇼핑은 현금 유동성이 여유가 있는 부분이 있어 아직 자금 사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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