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그린아파트·드림타운, '도시형 생활주택'이라서 의정부 화재 커졌다

입력 2015-01-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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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이라서 더 컸다

(사진=뉴시스)

의정부 화재의 원인으로 꼽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실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경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만인 오전 11시 44분께 진화됐다. 이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이재민 접수처에는 225명이 신고했다.

이처럼 의정부 화재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해당 아파트가 안전 규제가 느슨한 도시형 생활주택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 주택은 이웃 건물과 2~6m를 띄워야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건물들은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이었기 때문.

실제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에 불과했다. 좁은 공간이 연통 역할을 해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건물들로 접근하는 길은 폭 6m짜리 좁은 이면도로 하나뿐이었고 건물 뒤편은 수도권 전철 선로여서 소방차가 접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2013년 정부는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은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적어 대참사의 위험이 있다. 이에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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