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조, 매출 50조 회복하나

입력 2015-01-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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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영업이익 5조원, 매출액 50조원을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전망은 3분기보다 밝다. 초긴장 상태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던 당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삼성전자 내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7900억원 전후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보다 약 18% 증가한 실적이다. 일부 증권사는 최대 5조6000억원대를 비롯, 5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도 내놓았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51조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원, 매출액 47조45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3년 3분기 10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1년 만에 반토막났다. 2년여 만에 매출액도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5% 이상 성장해 4분기 2조6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판가 안정과 환율 상승, 시스템 LSI 부문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가 축소돼 전분기(2조30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호조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상황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새해 1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 증가와 전반적인 판가 안정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상대적으로 작은 폭이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M(ITㆍ모바일)부문은 당분간 정체기를 겪어야겠지만 이익 감소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는 작년 3분기 최악을 기록했던 IM부문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5.4%의 스마트폰 판가 상승이 이루어지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줄어든 24조5851억원, 매출액은 10% 감소한 205조39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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