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BB+'에서 '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이들 기업이 자구계획 이행 성과에도 채무 상환 부담이 여전히 크며 영업실적이 부진하고 금융비용, 회사채 일부 상환 등에 따른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
한신평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나 컨테이너 선박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고 대형 글로벌 선사의 경쟁 강화로 향후 운임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그룹사의 지원 여부에 따라 신용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직간접 재무적 지원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영업 구조조정으로 올해 2분기부터 영업적자에서 벗어났지만, 현대상선은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점이 양사 신용도를 차별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