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편의성 위주로의 자동차구조 변화와 수리비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지급 규모가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비 상승을 유발하는 차량구조의 변화가 향후 소형차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지급보험금의 증가폭도 매년 확대될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년도 1조2500억원이던 수리비는 2004회계년도에 2조800억원이 지급돼 8300억원(66.2%) 증가했다.
수리비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대수 증가와 교통여건 악화에 따른 사고건수의 급증이 지적됐다.
차량구조의 변화, 차량수리비 원가상승 등으로 인한 평균수리비의 증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00회계년도에 70만원이던 평균수리비는 2004회계년도에 73만8000원으로 5.4%가 증가했으며 이 기간동안 총 지급보험금은 252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도로증가율(8만8775→11만278km, 13%)이 차량등록대수 증가율(22.8%, 1224만3378대→1503만2353대)에 미치지 못해 평균 사고속도 및 사고심도의 감소요인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 수리비의 증가로 인한 총 지급보험금 증가의 영향은 이보다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수리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공임, 도장 원가의 상승도 평균 수리비 상승의 한 요인이다.
수리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부품의 경우 최근 2년간 손해보험사의 보험금지급 청구서를 분석한 결과, 사고 시 손상빈도가 낮은 부품(약 5.6%)보다 손상빈도가 높은 부품의 가격 상승률(10.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6월 건교부의 정비요금 공표 이후 시간당 정비요금이 1만5000원에서 1만8228원∼2만511원으로 상승했으며 도장요금도 약 17% 상승했다.
향후 수리비 상승을 유발하는 차량구조의 변화가 대형 고급차량에서 소형차량으로 확대되고 신규 첨단창치 장착 또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사고율 감소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술발전에 대응한 수리기술의 개발, 수리비 원가 상승에 대한 대응 등 차량수리비에 대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