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상감자 이후 35만주 매수… 성장성 보고 매입하는 것으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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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 허 회장-녹십자홀딩스-녹십자-녹십자셀로 수직 계열화된 구조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자회사 녹십자엠에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녹십자와 허 회장의 지분가치가 크게 늘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24일과 26일 2차례에 걸쳐 녹십자셀 주식 1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녹십자가 이번 주식 매집에 들인 금액은 31억원이 조금 넘는다.
녹십자의 녹십자셀 지분 확대는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녹십자셀이 지난해 4월 10대 1 무상감자를 실시함으로 인해 녹십자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2581만7556주에서 258만1755주로 감소했다.
이후 1년 8개월 만인 이달 초 3만7000여주를 시작으로 지난 26일까지 총 34만5300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녹십자가 녹십자셀 지분 확대에 들인 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녹십자의 녹십자셀 보유 주식수는 258만1755주(지분율 22.15%)에서 292만7055주(25.03%)로 늘어나게 됐다.
녹십자 측은 이번 지분 확대 배경에 대해 ‘단순 취득’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특별한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순 취득한 것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매입에 나설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녹십자가 계열사인 녹십자셀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녹십자는 지난 3분기 계열사인 녹십자셀과 메디진바이오가 흑자 전환하면서 관련 지분법이익이 개선되기도 했다.
한편 녹십자셀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통해 난치질환 치료하는 세포치료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맞춤항암제로, 항암치료의 고통에서 벗어나 재발을 방지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획기적인 의약품이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판매허가를 획득, 종합병원 및 암 전문병원에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