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속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촬영 장소가 관심을 끌고 있다.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한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영상미에 매회 방송에 등장하는 촬영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리 있는 사랑’은 현실적인 장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세트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활용해 촬영한다. 이를 위해 한지승 PD의 조감독 출신이자 ‘야왕’, ‘로맨스가 필요해2’, ‘로맨스가 필요해3’ 등 다수의 작품을 맡아 온 성상배 로케이션 디렉터가 장장 3개월 동안 전국에 가 보지 않은 장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장소를 물색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극중 장희태(엄태웅)와 김일리(이시영)가 첫 키스를 나누던 장소인 인천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김준(이수혁)의 공방, ‘그 마트’ 등의 장소를 찾아냈다.
성상배 로케이션 디렉터는 “세 주인공의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자연물에서 힌트를 얻었다. 목공소를 운영하는 김준을 비롯해 그와 사랑에 빠지는 김일리는 나무, 장희태는 돌로 설정해 색감과 소재가 어울리는 장소를 촬영 장소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일리와 김준이 비밀스런 만남을 갖게 되는 준의 공방은 실제로 창고로 쓰던 곳을 촬영 장소로 활용해, 폐쇄적인 인물인 김준의 개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극중 모든 인물들이 스쳐 지나가는 ‘그 마트’의 세갈래 길은 자유공원의 매점을 마트로 꾸몄다. 김일리의 과거와 현재, 다가올 미래가 여러 인물들과 엮이며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장소보다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일리 있는 사랑’을 담당하고 있는 CJ E&M 김륜희 PD는 “이외에도 장희태와 김일리의 신혼집, 장희태의 가족이 사는 본가, 카페 XYZ 등 대부분의 촬영 장소들을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며 “실제로 촬영 장소들이 극중 인물들의 동선과 비슷하게 위치해 있어, 드라마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일리 있는 사랑’ 8회에서는 함께 소풍을 떠난 김일리와 김준이 여느 연인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시누이인 장희수가 의식불명 상태가 돼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히게 된다. 뒤늦게 응급실로 달려온 김일리에 대한 장희태의 의심은 더욱 커져가고, 결국 그녀를 미행하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한층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을 일으켰던 김도우 작가와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한지승 PD가 만나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