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노후준비, 남성보다 여성이 더 필요한 이유는?

입력 2014-1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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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한화생명 분당지역단 초림지점 매니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은 45.1%로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여성 노인의 빈곤은 남성에 비해서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죠. 여성 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남성 노인의 빈곤율 41.8%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남편이나 자녀를 통해 노후를 보장 받았지만,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점차 달라지면서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줄어들고, 독거노인 가구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노인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고요.

201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연금 가입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선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보장자산부터 마련하고 연금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연금보험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는 옳은 투자는 아닙니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연금보험만으로는 일상생활은 물론 치료비도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오랜 기간 납입한 연금보험을 해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가장 많이 가입하는 보험이 병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납입한 의료비 이상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병원비 마련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나이가 들었을 때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필요한 보장이겠죠?

최근에는 여성들의 종신보험 및 CI보험 가입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여성의 경제력도 커짐에 따라 엄마의 질병이나 사고로 소득 흐름이 중단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여성의 주요 발병 암이기도 한 유방암을 보장하는 CI보험 등이 판매 중인 것도 이러한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죠.

보장자산이 마련되었다면 연금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사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100세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규칙적인 소득 없이 인생을 영위해 나갈 시간이 생의 절반 이상이 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 연금보험은 진화를 거듭해 중증 치매 등 장기간 병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금액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도 판매 중입니다. 여성이 홀로 오래 살 위험을 대비한다면 이와 같은 형태의 연금보험도 고려해 볼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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