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파업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당분간 주가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판매량이 20%가량 감소하며 매출 감소는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보다 30%가량 밑돈 것은 의외였다"며 "파업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3분기 들어 재료비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4분기 생산대수가 증가할 경우 실적 개선 가시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3분기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기보다 6% 줄어든 33만9205대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보다 35%가량 밑도는 1822억원으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5.2%, 31.6% 감소한 수치이며, 컨센서스 2798억원을 976억원(34.8%)가량 밑돌았다. 특히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CJ투자증권의 예상치 2654억원보다도 832억원 낮았고, 메리츠증권의 예상치 380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매출액은 5조8869억원으로 시장예상치보다 2620억원(4.3%) 낮았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47.1% 줄어든 2827억94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1489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 순이익 4059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