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통신 신화통신은 다가오는 2015년에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 6가지를 선정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내년 세계 정세가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부 과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토벌 =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IS의 위협이 201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통신은 IS와의 전쟁에서 시리아 군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이 대규모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는다면 단시간에 IS를 토벌할 것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이란 핵 문제 =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 정부와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의 차관급 협상이 재개됐고 이란 핵 협상 시한이 내년 7월 1일로 연장됐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핵협상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협의 달성 여부는 이란과 미국의 정치적인 의향에 달린 만큼 미국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점령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포함한 총 8개국에서 집계된 에볼라 감염자가 1만8603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6915명이라고 밝혔다. 또 에볼라로 인한 서아프리카 3개국 국경폐쇄, 격리 등의 조치로 최대 100만명이 기아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제약업계가 에볼라 치료제, 예방제 등의 개발에 힘을 쓰고 있으나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 가능성 = 2003년 8월 시작된 6자회담은 2005년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9.19 공동서명’이 채택됐다. 그러나 2008년 12월을 끝으로 6자회담은 좌초됐고 2012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며 무산됐다. 지난 18일 북한이 대립의 장벽을 허물고자 통이 큰 외교전을 펼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6자 회담 재개 필요성에 동의해 6자회담 재개의 가능성이 커졌다.
◇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합의안 =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196개국이 세계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것에 대해 첫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마련된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을 두고 부국과 빈국 간에 의견 대립이 있었던 온실가스 감축분 분담 등 구체적인 합의가 내년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이나 위기 완화 =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단일의 정치적 존재로 남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위기는 평화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피력했다.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심각한 금융 위기를 겪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견을 변경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