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설계도 털려… 검찰 수사 나서

입력 2014-12-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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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유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수원은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와 내부 자료가 유출돼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와 자료는 해커들이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됐다. 해커들은 전날 블로그에 한수원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올린 데 이어 이날은 내부 자료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해당 블로그에서 자료 유출 사실을 확인힌 뒤 검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포털사이트에 요청해 블로그를 폐쇄했다.

한수원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해커 집단은 'Who am I?'란 원전반대그룹을 자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도면’을 비롯한 월성과 고리원전 자료와 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 등의 내부 문건이 포함됐으며 한수원 전체 임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원전 관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의 유출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고위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는 과거에 사용했던 원전 운전용 도면과 직원 교육자료, 임직원 정보 등이며, 원전 설계도면과 같은 기밀서류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킹을 통한 유출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유출된 임직원 개인정보도 명함에 기재된 수준의 정보일 뿐 주민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의뢰와 함께 자체 조사를 통해 자료 유출 경위와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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