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 10차례 진술 확인서 작성시켜" 박창진 사무장 폭로
(KBS 1TV 방송 캡처)
'땅콩회항' 사건 당시 비행기에서 내쫓긴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 이후 "대한항공 임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서를 재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1 뉴스라인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사건 직후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사건 은폐 시도와 국토교통부의 부실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임원이 박 사무장을 불러 승무원들이 제출한 확인서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가 맞지 않는다며 다시 쓰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지시를 받은 뒤 10차례 이상 반복해 확인서를 썼으며, 대한항공 측은 이 확인서를 박 사무장의 전자우편으로 국토부에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땅콩회항'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