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3개월만..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9월 경상수지가 월간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흑자다.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한국은행은 27일 9월중 경상수지가 전월의 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3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으로 이번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22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적자 규모는 8000만달러로 줄어,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됐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소폭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1.3% 급증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17억9000만달러 확대된 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상품수지 누적치는 189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수출은 대 일본(16.6%), 미국(8.4%), 중국(15.2%)이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남미(58.5%), EU(27.1%), 동남아(26.3%), 중동(25.7%)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대 중남미(92.5%), 중국(46.9%), 미국(29.4%), EU(16.6%)는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중동(16.3%), 동남아(12.9%)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본(6.2%)은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는 대 EU, 미국, 동남아 흑자폭이 확대된 반면 중국, 중남미 흑자폭은 축소됐다. 또 대 중동 적자폭은 축소되고 대일본 적자폭은 소폭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지난달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났던 해외여행경비 및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줄어들면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4억3000만달러 축소된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9월 중 누적 적자는 143억6000만달러. 9월 여행수지는 2억2000만달러 축소된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전월보다 6000만달러 줄어든 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경상이전수지는 9월 중 1억5000만달러 확대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및 주식투자 회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 중장기채권발행과 예금은행의 해외단기차입이 증가해 18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직접투자수지는 28억8000만달러 유출초, 증권투자수지는 7억2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한편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9월 중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3억9000만달러 흑자로 원계열에 비해 9억8000만달러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