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제2롯데… 누수·부상·사망사고까지

입력 2014-12-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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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6일 제2롯데월드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듭되는 크고 작은 사고에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롯데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근처 아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6시30분께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된 사실이 9일 알려졌다.

아쿠아리움 측은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수중터널 출입만 막고 누수 사실을 관람객에게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점검 결과 2개소의 누수현상을 추가 발견했다. 점검단은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3일에는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cm 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비뉴엘관에서는 지난 10·11월에 걸쳐 잇따라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시공 및 운영을 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오작동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0월에는 제2롯데월드 실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금속제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직원들에 의해 휠체어에 태워져 의무실로 옮겨졌고, 곧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이마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롯데 측은 일련의 사고에 대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사망 사고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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