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실적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4분기 긍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2918억원으로 전기대비 9.7%, 전년동기대비 22.8%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241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6%, 2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전기대비 18.3% 늘었으나 전년동기대비 25.0% 감소했다.
해외법인까지 더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657억원,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기대비 17.7%, 17.0%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3% 증가,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902억원으로 전기대비 17%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 26.3%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전기와 동일한 23%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국내 21개증권사와 Fn가이드가 제시한 매출액(1조7862억원)과 영업이익(4356억원) 예상치를 각각 1795억원, 173억원 웃돌았다.
회사측은 3분기 매출증가에 대해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D램 시장의 호조가 지속됐으며 낸드 플래시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매출모두 예상치에 부합했고, 4분기 역시 3분기보다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을 볼때 본사기준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봐야한다"며 "D램의 3분기 호조세 지속과 더불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던 낸드플래시 부문도 크게 악화되지 않으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하며 이는 중국공장 초기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4분기이후 시장상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매수' 견해를 유지한다"며 "다만 향후에도 중국공장 비용여부가 하이닉스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하이닉스는 1.41% 오른 3만5850원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