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 내 판매 49% 급증..투자는 이어지지 않아
`추억의 음반` LP 판매가 이례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의 부활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추산으로 올해 들어서만 미국 내에서 약 800만장의 LP가 팔려나가 작년에 비해 49%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이한 점은 디지털 음원 소비 방식을 즐길 것 같은 젊은이들이 LP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이들 중에선 인디록 팬이 많은데, LP가 갖고 있는 특별한 음색, 그리고 LP를 올리고 바늘을 얹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의식(ritual)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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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기술의 재출현(Technology Re-Emergence)이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라이언 라파엘리 교수는 "스위스에서 만드는 옛날식 시계, 만년필, 독립 서점 등이 다시 나타나고 유행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LP에 이 만큼의 투자가 이뤄져 산업이 다시 부흥할 수 있을지를 예단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