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싼 주유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휘발유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있는 송산주유소와 맞은편의 부자송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전날보다 50원 내린 1498원으로 측정했다.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건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 주유소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달 목표 수익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기름값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낮추면서 이날 오전 기준 전국의 1500원대 주유소는 96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1500원대 주유소가 나타난 지 채 한 달이 안 돼 1500원대 주유소가 전국으로 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도 지금보다 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015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9센트(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배럴당 60달러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로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9% 하락했고 지난 6월 기록한 올해 고점인 107달러에 비하면 45% 폭락한 수치다. ▶관련기사 ['유가 60달러 붕괴...40달러 가면 한국 성장률은 4%대?']
기름값 싼 주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