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파견 확정…1진 13일 출국

입력 2014-12-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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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일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시에라리온 파견 계획을 공식 확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병세 장관 주재로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파견 관련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파견구체 계획, 긴급구호대원 감염시 안전대책을 최종 확정·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 협조 사항과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는 민·군 보건인력이 포함된 의료팀과 지원팀으로 구성, 민·군 보건인력 총 30명을 3진으로 나눠 파견할 방침이다. 감염 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 등을 각 10명씩 파견한다.

긴급구호대의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해 외교부·보건복지부·코이카 직원 등 3명으로 구성된 지원인력(지원대장 외교부 과장급 인사)을 보낸다. 지원된 인력들은 현지 유엔사무소에서 유엔과 협조하며 업무를 맡게 된다.

긴급구호대 1진이 오는 13일 출국을 시작으로 2진은 내년 1월10일, 3진은 2월7일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출국한 긴급구호대는 영국에서 1주일간 사전훈련을 받고 시에라리온에서 1주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4주간의 의료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복귀해선 국내 안전시설에서 3주간 격리된다.

긴급구호대는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에 영국이 건설 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한다. 치료소는 현지에서 14년간 보건의료 활동 중인 이탈리아 비정부기구에 의해 운영된다.

정부가 영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 구호대원이 에볼라에 감염되면 영국정부는 영국인 의료인력 감염 시와 동등하게 이송 관련 'EU(유럽연합)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구호대원은 감염시 EU측이 확보한 운송수단을 활용해 유럽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정부는 또 우리 보건인력이 에볼라 외에 질병·사고를 당하는 경우에 대비해 현지 유엔직원들에게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를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유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과 함께 500만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UNDP(유엔개발계획) 신탁기금을 활용해 시에라리온에 보급 예정인 의료복 소각장비 10대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소각기 1대는 긴급구호대 파견 치료소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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