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륭실업 살리기’ 발벗고 나선 효성 차남 조현문

입력 2014-1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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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위해 42억 지원…내년 1월1일 차환 세번째 연장

효성그룹을 떠난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동륭실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륭실업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빌린 운영자금 41억5000만 원에 대한 계약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이었던 차입기간은 같은 해 7월 1일로 연장됐다.

동륭실업은 부동산 임대, 주차장 운영 등을 주력 사업을 하는 업체로 지난 1971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지분은 조 전 부사장이 80%를 가지고 있으며, 형 조현준 효성 사장이 10%, 동생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나머지 10%를 보유중이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을 떠났지만, 형과 동생은 효성그룹을 승계중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5월 법무법인 현의 공승배 대표변호사와 함께 동륭실업의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현재까지 조 전 부사장과 공 변호사는 동륭실업의 공동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동륭실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사재 41억5000만 원을 출연했다. 당시 차환의 만기는 올해 1월 1일까지였으나 이번까지 세 차례 만기를 연장했다.

동륭실업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대표직에 오른 뒤 재무구조 개선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높은 이율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사재를 내놓은 것이다.

동륭실업은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이자율 5.69~6.96%의 단기차입금 139억 원가량을 상환했다. 현재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받은 41억50000만 원이 전부다.

조 전 부사장과 동륭실업이 세 번째 차입 기간을 연장한 것은 회사의 재무구조가 차입금을 상환할 만큼 개선되지 않아 유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륭실업은 지난해 매출액 13억2244만 원, 영업이익 7억2722만 원, 당기순이익 14억907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뿐더러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12년도 동륭실업은 매출액 12억4499만 원, 영업이익 6억9291만 원, 당기순손실 5억4558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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