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실물부문에서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금융부문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중국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개최된‘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청산은행과 더불어 오늘 직거래시장이 개설됨으로써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위안화 시장을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벤처기업에 비유하며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신생 벤처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로 은행 간 환전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고객에게 적용되는 환전 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 중국 흑자 규모가 536억달러에 이르는 등 직거래 시장으로 위안화를 공급할 여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 중국 무역액의 1.2%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축사에서“시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원·위안화 거래는 한중간 경제협력 관계로 볼 때 잠재적인 수요는 충분하나 이것이 실제 거래로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12개의 시장조성 은행들은 시장의 자생적인 수요와 공급이 충분해질 때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