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일 석유화학과 정유업계가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수요를 감안해도 여전히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탓에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내년 평균치를 밑돌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공급부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과거 1985~1986년에도 사우디 증산으로 유가가 1/3 수준으로 급락한 적이 있었다. 최근 미국의 LTO 생산 급증 및 수입 급감으로 판로를 잃은 아프리카 및 중남미산 원유가 아시아로 집중 유입되고 있고 이라크와 이란 등과의 M/S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가 미국, 러시아, 이란 등과의 M/S 경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유가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세로 인해 글로벌 석유개발 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실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는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유가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균형점이 재차 모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 급락으로 중국의 석탄화학(CTO) 대비 NCC 경쟁력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석유화학 사이클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NCC업체(롯데케미칼, 대한유화, LG화학)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