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임금 인상률 8.2%…지난해 대비 두배 껑충

입력 2014-11-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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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업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킨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수 100명 이상의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임금협상을 통해 결정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통상임금 기준)은 8.2%로 지난해(4.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런 큰 폭의 상승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범위확대로 일부 기업이 고정성을 갖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실제 통상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한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13.8%로 평균보다도 훨씬 높았다. 반면 미조정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4.2%로 작년보다 약간 오른 수준에서 임금협상을 마쳤다.

고정상여금 비중이 높고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된 경우가 많은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특히 높았는데 1000명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26.7%에 달했다.

통상임금 범위 조정에 따른 임금인상률 상승은 근로자의 직접적인 임금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초과근로수당 등 통상임금과 연동되는 수당의 상승을 통해 임금이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각각 8.1%, 2.7%로 5.4% 포인트 차이가 났다. 작년의 노사간 격차 5.1% 포인트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노조가 임금인상 자체보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 회수와 기간은 평균 6.5회, 2.6개월로 작년의 5.2회, 1.9개월에 비해 늘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통상임금 범위 확대, 60세 정년 의무화 등 임단협 관련 이슈가 다양하고 이를 둘러싼 노사간 대립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여금을 포함한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급은 월 278만4000원으로 지난해(월 265만9000원)보다 4.7% 늘었다.

대졸 신입의 초임급은 100∼300명인 기업이 242만9000원인데 비해 1000명 이상의 기업은 306만6000원으로 기업 규모와 정비례했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613만원, 차장 524만원, 과장 455만7000원, 대리 373만7000원으로 집계됐고 전문대졸 247만1000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204만2000원, 22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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