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포괄적 '현지화'가 성공열쇠

입력 2006-10-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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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한미 FTA, 새로운 대미진출 기회와 활용방안'세미나 개최

한ㆍ미 FTA가 체결 후 미국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마케팅 부문의 포괄적인 현지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KOTRA가 19일 개최한 '한미 FTA, 새로운 대미진출 기회와 활용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에드워드 클리포드 전 월마트 수석바이어는 "현지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에서 17년간 구매와 미 정부 통상업무를 수행했던 클리포드는 "미국 유통흐름이 소비자 수요 세분화에 따른 현지밀착 경영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미국 내수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글로벌 이미지 구축, 고객성향 조사, 미국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 등 포괄적 현지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리포드는 이어 "현지화 수단이 반드시 현지법인 설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 등을 통해 현지시장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에 따른 우리의 대미수출 유망 품목으로는 한국기업의 경쟁력과 현지 시장 수요를 감안 ▲섬유의류 ▲전자 ▲반도체 ▲자동차부품 ▲기계철강 ▲가죽제품 등을 꼽았다.

특히 전자ㆍ자동차부품ㆍ기계ㆍ철강 등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양국기업간 경쟁력 있는 부품 교류 확대 등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분야로 꼽혔다.

또 섬유의 경우 20%에 이르는 관세율 인하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고 디지털컨텐츠 사업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클리포드는 "미국 대형 유통체인들이 전자, 디지털컨텐츠, 온라인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프트산업(지식기반산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기업들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시 신뢰 및 인지도 상승효과를 통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의 대미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KOTRA 통상전략팀 김성재 박사는 현지무역관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작성한 '미국과 FTA를 체결한 5개 국가 기업들의 분야별 FTA 성과 제고사례 분석'결과 발표를 통해 FTA 체결전후 성공한 기업들의 노력 과정은 ▲현지기업과의 판매 및 기술제휴 ▲현지사무소 설치 등을 강조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문휘창 교수가 강연한 '한미 FTA가 한국 경영환경에 미치는 변화'와 미국 현지 섬유업체가 본 '한미 FTA효과' 등도 발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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