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쇠락’…설비ㆍ양질의 고용증가 위해 제조업 살려야

입력 2014-1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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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2%로, 2012년 3월(79.2%)부터 2년7개월째 통상적인 정상가동 비율인 80% 이하를 밑돌고 있다. 경기침체로 출하보다 재고가 많이 쌓인 탓이다. 제조업재고율은 123.8%로 한 달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제조업생산능력지수는 1.6% 증가하며 2012년 8월 2.1% 이후 2년1개월째 1%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최근 기업 투자 부진으로 제조업의 생산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제조업의 먹거리’ 수출 증가율 둔화세도 간과할 수 없는 경고음이다. 10월 수출은 518억 달러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에 그치며 전 달보다 증가세(6.8%)가 크게 꺾였다.

한국경제의 확실한 밑천인 제조업이 성장 동력을 잃어가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산업 육성 못지 않게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조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설비투자의 절반 이상(57%)이 제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제조업 전체 근로자 중 안정적인 일자리 비중인 상용근로자가 임시일용직보다 25배나 높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제조업은 재고나 가동률 등 경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가격경쟁력 역습과 중국 기업의 빠른 기술 추격으로 샌드위치 위기에 직면에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성 향상, 환율리스크 해소, 규제개혁 등을 통해 제조업의 성장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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