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목성의 위성
최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행성은 목성의 세 번째 위성 가니메데(Ganymede)다.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는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 표면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으며 이곳에 원시적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의 저자 스티브 반스 박사는 "가니메데는 마치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클럽 샌드위치 같다"며 "표면 아래에 거대한 압력과 크기를 가진 대양과 얼음이 층층이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얼음 행성'의 조건을 고려하면 원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10년 갈릴레이가 발견한 가니메데는 지름이 약 5262km에 달해 태양계에 존재하는 위성 중 가장 크다. 가니메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위성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Titan)이다. 타이탄은 지름이 약 5150km로 가니메데 못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1944년 천문학자 카이퍼에 의해 타이탄의 대기에 메탄이 포함됐다는 것이 발견됐고, 대기가 대부분 질소로 이뤄졌다는 점과 미량의 수소분자와 일산화탄소 등이 존재한다는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또한 대다수의 과학자에 의하면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커다란 바다가 있고 이것은 담수가 아닌 메탄과 에탄 같은 탄수화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영화 '인터스텔라' 속 주인공인 쿠퍼가 처음 도착한 행성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거대한 물로 이뤄진 바다가 배경으로 등장했고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물과 메탄 등이 존재하는 타이탄이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 행성이 토성의 위성 타이탄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밀러 행성'으로만 불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