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중의원 해산을 발표하고 소비세 인상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116.01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장 초반 116.20엔으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7년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깼다. 유로·엔 환율은 144.41엔으로 전일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내린 1.2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정부가 오는 2015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소비세율을 종전 5%에서 8%로 인상하면서 경기회복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또 다른 증세에 의한 경제정세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17일 일본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18일 끝나는 증세 영향 점검 지식인 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할 것이며 19일 중의원 해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웨스트팩뱅키의 션 캘로우 외환 투자전략가는 “미국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ㆍ엔이 이를 이끌고 있다”며 “소비세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반적 견해를 누군가 바꿀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