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재생 반세기 역사' 명암 되짚는 전시회

입력 2014-11-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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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반세기 서울의 도시재생 역사, 그 안에서 사라져간 거주민의 삶과 애환’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이후 10년 단위로 도시재생 정책 변화과정△시대별 정비사업 특징 △이슈화된 사건 △시행상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을 사진과 인터뷰,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물 전시를 통해 풀어냈다.

이슈화된 사건으로는 1960년대 대표적인 사건인 ‘양동 무허가 철거’와 1980년대 공공주도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진행된 ‘목동공영개발사업’, 1990년대 성동구의 재개발 추진과정에서의 민원발생 특성 등을 사진과 글로 다루고 있다.

인터뷰는 세입자 주거권 확보를 위해 4년간 투쟁한 주민,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 반세기 도시재생의 역사에 대해 균형을 맞춘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으로 구성했다. 1990년대 후반 서울의 대규모 달동네로 유명했던 난곡에 거주했던 지역주민들이 난곡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난곡 주변에서 더 큰 공동체로 발전한 이야기도 생생한 인터뷰를 영상과 함께 기록했다.

전시장에는 실제 재개발 현장의 철거예정인 가옥과 대문, 간판, 버려진 의자 등을 전시 소품으로 활용해 전시공간 한 켠에 재현해 놓음으로써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개막식은 17일 오전 11시 이건기 행정2부시장, 전시를 자문 해준 관계 전문가, 전시에 도움을 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의 도시재생은 1960년 총 60만호에 지나지 않던 서울의 주택수를 252만호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곳에 거주하던 거주민의 주거권이 간과되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도시재생 역사를 성찰적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재생은 어떠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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