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 휘둘리며 1940선까지 밀려 내려왔다.
14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13.54포인트(0.69%) 내린 1946.97에 거래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0.59포인트(0.23%) 상승한 1765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8포인트(0.05%) 오른 2039.33, 나스닥종합지수는 5.01포인트(0.11%) 상승한 4680.1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월마트의 호전된 실적 발표와 고용 부문의 개선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0.87포인트(0.04%) 오른 1959.64에 출발했다. 개장 초 하락세로 돌아서며 1943.1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로 인해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은 빛이 바래졌다. 호재로서의 영향력도 제한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서며 외국인은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어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970선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환율 변수가 재부각되며 외국인의 매도가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 상장에 따른 삼성그룹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도주로서의 영향력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40선 지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2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2647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877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375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다. 금융, 의료정밀, 전기전자, 음식료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증권, 은행, 통신, 운수창고, 건설, 전기가스, 유통, 운수장비,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NAVER,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4% 넘게 빠지고 있고, 현대글로비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2%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POSCO, 삼성생명, LG화학, 하나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KT&G 등도 약세다. 이날 삼성SDS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는 공모가의 2배 수준으로 단숨에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장 초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9% 넘게 빠지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0원(0.38%) 오른 1100.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