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 증가 가능한 까닭은?

기업ㆍ가계 대출증가율 2009년 이후 최고

은행주(株)가 기업과 가계 등 전 부문에 걸친 대출 증가 추세에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자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13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예금은행 원화대출(신탁계정 포함) 잔액은 118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출증가율 4.7%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대출증가율의 견조한 증가세는 중소기업 부문의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이 견인했다.

대출잔액을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총 637조7000억 원으로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은 506조1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이 부문의 대출은 기술신용대출 노력 등으로 10월 중 순증액이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167조6000억 원에 달했다. 대기업 부문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0월 순증액이 2조7000억 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추세 역시 눈에 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507조7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주택담보 총 대출액은 35조1000억 원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책모기지론 취급 및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상품 경쟁의 둔화에도 10월 중 순증액이 5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 추세는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하락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 대출 동향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호한 대출증가율은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으며 업종 내 톱픽(top picks)으로 기업은행과 신한지주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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