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후강퉁’ 앞두고 위안화 환전 제한 철폐

입력 2014-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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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민, 위안화 자금 조달 좀 더 수월해져

홍콩 금융당국이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동하는 ‘후강퉁’ 개시를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하루 2만 위안(약 357만원)이던 위안화 환전 제한을 철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먼 찬 탁-람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홍콩 주민이 상하이 외환시장을 거쳐서 위안화를 조달하는 대신 역외에서 자유롭게 위안화를 확보할 수 있게 해 후강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KMA는 이미 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환전 제한을 철폐한 상태다.

찬 총재는 “홍콩 은행이 중국 내 시장이 아니라 역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위안화를 환전하도록 환 포지션을 조정할 것”이라며 “그 결과 중국 내에서 환전할 때의 상당히 까다로운 규제가 더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닉스 라이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런 움직임은 위안화 국제화라는 중국의 목표와 부합한다”며 “또 후강퉁은 홍콩에서 위안화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전 제한은 위안화 글로벌 허브를 놓고 싱가포르, 영국 런던과 경쟁하는 홍콩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1개월간 런던은 물론 서울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룩셈부르크, 카타르 도하 등에 위안화 결제은행을 설립했다.

올해는 홍콩 은행들이 위안화 예금을 받아들인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홍콩 위안화 예금은 지난 4월 9599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도 여전히 9444억7000만 위안으로 세계에서 위안화 예금 규모가 가장 크다. 도이체방크는 전 세계 위안화 예금 규모가 연말 2조5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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