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히든챔피언 성과포럼] 고성호 루트로닉 상무 "레이저 넘어 의료업체로… 히든챔피언 노린다"

입력 2014-11-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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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글로벌 전문기업' 우수 사례기업 선정… 황반변성 치료 기술 개발도 진행 중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전문기업' 우수 사례기업으로 선정돼 그동안의 성공담을 후배기업들과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관하는 '2014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Leading Korea, Job Festival) 성과포럼'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산업부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선정된 루트로닉은 이날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1997년 창립돼 국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5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후발기업들과 3~4배 앞서있다는 평가다. 루트로닉은 피부재생시장에서 글로벌 3위에 해당할 정도로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고성호<사진> 루트로닉 상무는 "루트로닉은 매출액의 15~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관련 특허도 195개 정도 될 정도로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트로닉의 글로벌 경쟁력의 근본은 R&D라는 설명이다.

이어 고 상무는 "피부미용 시장은 1인당 2만달러 이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산업으로, 주요 시장은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국가도 포함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피부비용 시장에서 누적된 정밀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트로닉의 비전은 '스마트 헬스 테크놀로지'다. 건강을 중심으로 한 R&D, 임상, 시장 마케팅이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 상무는 "R&D나 임상에서는 하버드 대학 등 글로벌 대학과 함께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했을 때 그들의 연구 결과로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요소도 있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문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등이 대표적이다.

고 상무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남아있다"며 "후발주자들도 뛰어들고 있어 불필요하게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정한 경쟁자는 국내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들인만큼, 현지에 맞는 감성과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프로세스로 제품을 개발, 마케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에 대해선 "임상에 대한 이중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의료기기업계가 해외 진출하기 위해선 꼭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고 상무는 앞으로 루트로닉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난이도가 높은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질환에 대해서는 품목 허가도 받아야 해서 향후 2~3년 이후에는 현재 이상의 비즈니스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상무는 "기본적으로 레이저 기기업체가 아니라 치료목적의 의료회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다"며 "의미용 레이져기기 안과용 치료기 등 특정 분야에 깊숙이 치료법을 제시하는 업체인 글로벌 전문기업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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