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추격자' 중국 산업, 세계중심산업 차지

입력 2014-11-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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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중 기술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산업이 세계경제의 중심산업으로 우뚝 섰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국제 산업연관관계의 심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주요 산업은 세계 경제의 중심산업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을 뒤쫒는 입장에서 중국 등에게 쫒기는 입장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어 중국과 중간재를 중심으로 분업구조를 더욱 다양화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산업‧무역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에 중국 산업은 세계 중심산업에 들지도 못했으나, 2011년에는 전기전자, 금속, 화학 등 3개 산업이 중심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 주요산업의 위상도 크게 높아져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금속, 화학 등은 세계 50~100위권으로 진입했지만 우리 주력산업들이 세계 50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이나 중국의 동종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에선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의 경우 슬로바키아,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수요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이 이들 국가의 산업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산업생산은 우리나라의 수요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중국 산업에 대한 우리나라 수요의 영향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수치를 능가할 정도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는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막강한 제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종재 공급자에서 세계 중간재 공급자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포괄하는 가치사슬의 변화에 부응하여 호혜적인 산업연관관계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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